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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피아니스트 박종해 ’Improvisati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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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3-14 |
2017 Kumho Art Hall 금호아트홀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젊은 거장의 특별한 스테이지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Improvisation'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Improvisation' 3월 30일(목) 피아니스트 박종해(90년생)의 아주 특별한 리사이틀이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박종해는 이번 무대에서 기존 클래식 작품과 더불어 자신만의 번뜩이는 음악적 영감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즉흥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 피아니스트 박종해 박종해는 그간 콩쿠르 우승과는 연이 없었던 탓에, 음악성이 다소 과소평가되어온 아티스트이다. 그러나 박종해는 콩쿠르라는 획일적인 잣대로는 결코 평가될 수 없는 무한한 끼와 음악성의 소유자이다. ‘정형화된' 연주를 하기 보다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몰두해 왔기에, 박종해는 누구보다도 확실한 자기만의 음악을 확립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음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번 ‘즉흥 연주'는 박종해 고유의 개성이 빛나는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잃어버린 클래식 음악의 전통 화법 ‘즉흥연주' 오늘날에는 ‘즉흥 연주' 하면 재즈를 떠올리기가 쉽지만, 사실 클래식 음악사의 시작에는 즉흥 연주가 큰 축을 차지한다. 바로크 시대에는 바소 콘티누오 양식, 즉 악보에 표기된 반복적인 왼손 베이스 반주음계에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화성을 보충해 나가는 식으로 연주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즉흥 연주가 정점을 찍은 바로크 시대 이후에도 즉흥 연주의 관습은 계속 이어졌다. 모차르트 시대에는, 협주곡에서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멈춘 동안 가장 화려하고 기교적인 연주로 협연자가 그 음악성을 과시하는 대목인 카덴차가 연주자의 개인적인 재량에 의한 즉흥연주로 이루어졌다. 작곡가가 표기한 악보에 따라서만 연주하게 된 것은 베토벤을 시작으로, 19세기에 이르러서이다. 다른 차원의 음악성을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즉흥연주' 박종해는 이미 한 차례 공연을 통해 즉흥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2016년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세 도시 이야기' 공연에서 박종해가 선보인 즉흥 연주 앙코르는, 이 공연을 찾았던 클래식 팬들 사이에 큰 화제를 이루며 그가 앞으로 선보일 음악세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3월 30일(목) 공연에서 박종해는 즉흥 연주에 포커스를 맞춰, 그의 자유로운 음악 혼이 100% 발휘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1부에서는 베토벤 ‘영웅변주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2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에 이르는 묵직하고 강렬한 작품들로 본인의 주특기인 단단하면서도 화려한 타건을 드러내고, 2부는 온전히 즉흥 연주로만 무대를 끌고 나간다. 즉흥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음악적 언어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사전에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즉석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작곡을 순간 순간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무척 도전적인 과제로 일컬어진다. 또 다른 수준의 음악적 성취를 요구하는 즉흥연주를 선보일 젊은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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