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 재학 시절, 가곡을 함께 연구하며 호흡을 맞춰온 소프라노 김예솔, 피아니스트 최은진의 듀오 리사이틀 두번째 시리즈 [낭만을 품은 유럽 예술가곡과 아리아]의 무대이다.
2022년 2월,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SERIES 1, 독일 가곡 – 그리움, 그리고 희망(Sehnsucht Und Hoffnung)]이라는 주제로 슈베르트, 슈만, 슈트라우스, 볼프의 가곡이 재 조명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성공적인 연주를 마친 바 있다. 해당 연주를 시작으로 매해 지속적으로 가곡 및 피아노 곡의 연구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특별한 곡들을 발굴하여 한국 클래식 음악 무대에 선보이는 의미 있는 시리즈 공연이다.
2023년 그 두 번째 시리즈는 “낭만을 품은 유럽 예술가곡”이라는 주제로 낭만주의 시대 대표 작곡가 쇼팽, 바그너, 에릭 사티 와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고전주의 대표 작곡가로 알려진 모차르트는 현재 독일에서 ‘모차르트, 그는 낭만주의자인가? (Mozart, ein Romantiker?)' 라는 물음이 2019년 뷔르츠부르크 모차르트 페스티벌 주제로 선정 되었다. 금번 두 번째 시리즈를 기획하며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모차르트를 고전주의가 아닌 낭만주의의 시선으로 연주된다.
낭만주의 시대는, 한 편의 시와 음악이 결합되어 독립된 장르로서 예술가곡의 역사를 이룬 시기이다. 그런 낭만주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현재 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폴란드의 대표적 작곡가 쇼팽의 곡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기교와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곡가 리스트가 편곡한 쇼팽의 피아노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어떤 방법으로 그의 곡을 이어갔는지 비교감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를 담았다.
2부에서는 다양한 언어와 감정 속에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아리아들로 구성했다. 낭만주의의 대표적 오페라 작곡가 바그너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곡의 길이가 다른 작곡가에 비해 상당히 길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곡가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음악을 알아가고 감상하는 과정에서 어느덧 바그너 특유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번 연주를 통해 그의 작품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 또한 감상의 큰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연주되는 모차르트와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의 곡들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특별히 이번 연주에는 소프라노 김예솔의 다양한 언어 구사 능력이 발휘되어 폴란드어, 독일어, 불어 그리고 이태리어 가사로 노래를 불러 작품의 원작 느낌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피아니스트 최은진은 쇼팽의 가곡을 리스트가 편곡한 피아노 솔로 곡을 연주하며 가곡과 연주 곡의 차이와,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음악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Soprano / 김예솔
부드럽고 매력적인 음색과 따뜻하고 풍성한 성량을 가진 소프라노 김예솔은 선화예술중•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Zürcher Hochschule der Künste) 연주자 석사과정(Master Musik-Performance)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박윤희, 우정선, 박미자, 윤명자 교수의 사사로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시절 독일가곡 음악회,프랑스가곡 음악회, 교회음악 연주회, 성남시 청소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다양한 연주 경력을 쌓았다. 2014년 이화 성악 콩쿠르 2위, 2015년 한국 성악가협회 국제 성악 콩쿠르 미래 인재상을 수상했고, 그해 성남시 특기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Internationale Sächsische Sängerakademie Torgau 에 참여하여 심사위원(라이프치히 국립음대교수로 구성) 만장일치로 Sparkasse Leipzig 특별상을 수상했다. 학부시절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20여회 공연으로 연주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다져나갔다.
졸업 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Regina Werner-Dietrich 교수의 사사로, 레체로 콜로라투라에서 리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대의 소프라노 연주자의 기틀을 다졌다. 2019년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에 입학하여 Yvonne Naef 교수(말러와 바그너 해석의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프리마돈나)의 사사를 받으며 정통 성악가의 길에 들어섰다. 입학 후 Gian Carlo Menotti의 오페라 [The Medium]에서 Mrs.Nolan 역에 선정돼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여 음악적 기량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다. 오페라는 물론 Ulrich Koella 교수와 함께 챔버음악, Matthias Müller 교수, Olaf Storbeck 교수와 함께 한 공연을 비롯하여, 독일의 연기자이자 연출가 Annette Uhlen과 함께 작업하며 다양한 음악경력을 쌓아나갔다. 2021년에는 오디션에 합격하여 Mozart의 오페라 [La finta giardiniera]에서 Arminda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많은 이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2022년 경기도와 경기도 문화재단의 연주자로 선발되어 [소프라노 김예솔의 다시 위로] 라는 주제로 독일 리트와 한국초연 가곡 독창회를 열었다. 2022년 여름에는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하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Caroline Stein 교수,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Ulrike Sonntag 교수와 프리마돈나 Dagmar Schellenberger 에게 사사를 받으며 음악적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현재 그녀는 취리히 국립음대(Zürcher Hochschule der Künste) 음악교육학 (Musik-Pädagogik) 마스터과정에서 실기연주와 음악교육 이론을 깊이 있게 파고들고 있다. 그간에 왕성한 연주 활동과 학구적인 이론 연구를 기반으로 유럽 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21/22 시즌부터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 객원단원으로 선발돼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있다. 또한 2022년 11월 세계적인 성악가 Margreet Honig 의 러브콜을 받아 그녀와의 작업을 앞두고 있다.
Piano / 최은진
반주 전문 피아니스트 최은진은 국내에서 총신대학교 피아노과 학사과정,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반주과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국외에서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c Detmold) 실내악과(Klavierkammermusik) 전문연주자과정(Zusatzstudium)을 세계적인 첼리스트 André Navarra의 전속 피아니스트, Erika Kilcher 교수의 문하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만점으로 취득하였다. 또한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Zürcher Hochschule der Künste)에서 Ulrike Helzel, Wolfgang Holzmair, Christoph Prégardien, Julian Prégardien, Andreas Schmidt, Bo Skovhus, Elena Tsallagova등 저명한 성악가들과 수없이 많은 협업을 하였던 반주전문 피아니스트 Ulrich Koella 교수의 제자로 가곡반주과(Liedgestaltung) 및 실내악과(Klavierkammermusik) 최고연주자과정(Specialized Master Music Performance)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재학 당시, 취리히 톤할레오케스트라(Tonhalle-Orchester Zürich)공식 피아니스트인 Peter Solomon 교수의 문하에서 음악코치(Korrepetition) 및 오케스트라피아노(Orchesterklavier)와 고음악 연구가 및 연주자, Michael Biehl 교수에게 하프시코드와 포르테피아노를 부전공하며 음악적 역량을 넓혀나갔다.
독일 Detmolder Sommerakademie, 스위스 ZHdK Probespiel, TICINO MUSICA, Yvonne Naef교수, Scot Weir교수, Matthias Ziegler교수, Nicolas Corti교수, Orfeo Mandozzi교수,Thomas Grossenbacher교수, Marco Rizzi교수 클래스의 수많은 학생들의 반주를 도맡았으며, 독일 Detmold Neue-Aula, Brahms-Saal, Detmold Sommertheater, Münster Konzert Saal, 스위스 Lugano, Aula Magna del Conservatorio, Ascona Chiesa Evangelica, Zürich Kammermusiksaal, Konzertsaal등에서 고전, 낭만, 현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무수한 공연을 통해 전문반주자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심도 있게 다져나갔다. 또한 스위스 TICINO MUSICA, 독일 뮌스터국립음대의 Peter von Wienhardt교수, 영국왕립음악원의 Simon Lepper교수의 마스터클래스들을 수료하며 학구적인 행보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2021년 귀국해 성악, 현악 비롯한 관악 및 실내악 등 다양한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예술의 전당 인춘아트홀, 금호아트홀 연세, 일신홀, 영산아트홀,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등 국내 유수의 홀에서 다수의 반주를 비롯 독주 및 실내악 연주등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도 현재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지강, 이은영, 한지은, 장경미 교수를 사사하였으며, 서울예술종합학교와 총신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은진은 현재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반주 강사 및 반주협회 멤버, 정음회 리더로 독창회, 독주회 전문반주자로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Frédéric Chopin(1810-1849) arr. Franz Liszt
6 Polish Songs S.480, Op.74 中 No.1,2,5
Życzenie
Wiosna
Moja pieszczotka
-Intermission-
Richard Wagner (1813-1883)
Dich, teure Halle
from the Opera ‘Tannhäuser'
Einsam in trüben Tagen
from the Opera ‘Lohengrin'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Temerari… Come scoglio
from the Opera ‘Così fan tutte
Giacomo Puccini (1858-1924)
Sì, mi chiamano Mimi
from the Opera ‘La bohé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