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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정은이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세상사의 양면성을 흑백의 건반 위에 풀어낸다. 피아노의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의 다채로운 소리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하듯, 우리네 인생도 기쁨과 시련의 이야기들이 촘촘히 모여 화려한 삶의 굴레를 만들어낸다.
이정은은 이번 독주회 무대를 위해 슈베르트, 리스트, 무소륵스키의 작품을 알차게 엮어냈다. 공연의 시작은 슈베르트의 오페라 <키프로스의 여왕, D.797>에서 가져온 ‘주제와 5개의 변주'로 작곡된 <즉흥곡 B♭장조, Op.142 중 제3번>으로 포문을 연다. 뒤이은 1부 무대는 리스트가 마리 다구 백작부인과 함께 이탈리아에 체류하는 동안 느낀 인상을 주제로 삼은 <순례의 해: 두 번째 해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S.161/5>, 리스트의 비루투오소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 <발라드 제2번 b단조, S.171> 작품으로 꾸며진다.
또한 독주회의 하이라이트인 2부 무대는 무소륵스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전람회의 그림> 전곡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 곡은 무소륵스키의 친구인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 전시된 설계도와 스케치, 디자인 등에 영감을 받아 쓰인 대작이다. ‘난장이', ‘옛 성', ‘카타콤베', ‘키예프의 대문'을 포함한 10곡의 소품과, 전주 및 간주의 역할을 하는 ‘프롬나드'로 이루어졌다.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클래식 음악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정은의 이번 연주에 함께하며 힐링과 공감의 시간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가 몰고온 어두움과,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소소히 느껴온 밝은 일상을 그녀의 음악을 통해 돌아보는 건 어떨까.
Pianist / Jung-Eun Lee
피아니스트 이정은은 서울예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전액 장학금을 수혜하며 졸업하였으며 이후 도독하여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Folkwang Universität der Künste)에서 Professional Performance 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하였고, 실내악 석사과정 역시 최고점으로 졸업하였으며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에서 Konzertexamen과정을 졸업하였다.
일찍이 중앙음악콩쿨 3위, 세계일보콩쿨 전체대상, 음악춘추콩쿨 1위 등 국내 유수의 주요 콩쿨에서 입상하여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제23회 포르투국제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국내외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또한 도독 후에도 Folkwang Preis 2회 수상, Musikförderpreis Köhler-Osbahr-Stiftung에서 1위에 입상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 YAMAHA 라이징 아티스트 시리즈 등 독주회를 가진 바 있으며, 독일로 건너간 후에도 Alte Oper Frankfurt, Theater am Marientor Duisburg, Thürmer-Saal Bochum, Sternstunden am Bösendorfer, Große Klaviermusik Konzertsaison, Theater Duisburg 등에서 독주회로 현지의 호평을 이끌어 내었으며, 이외에도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Bochumer Symphoniker, Theater Gießen Orchester, Studio-Orchester Duisburg, Folkwang Kammerorchester, 연세대학교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실내악에도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지닌 그녀는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 고양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 예술가의 집 하우스콘서트,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내셔널투어, 한국페스티발앙상블,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실내악 연주 외에도 다양한 무대에서 국내외 유수의 음악가와 실내악 연주를 가졌다. 또한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Korsholm Music Festival에 초청되는 등 매년 수많은 실내악 연주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국내에서 김영호, 구자은을, 독일에서 Henri Sigfridsson, Catherine Vickers를 사사하고, Dirk Mommertz와 Andreas Reiner에게 실내악 과정을 사사한 이정은은 현재 연세대, 경희대, 전남대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며 매년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Schubert Impromptu in B flat Major, Op.142-3
슈베르트 즉흥곡 B♭장조, Op.142 중 제3번
Liszt Années de pèlerinage: Deuxième Année (Italie)
Sonetto 104 del Petrarca, S.161/5
리스트 순례의 해: 두 번째 해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S.161/5
Liszt Ballade No.2 in b minor, S.171
리스트 발라드 제2번 b단조, S.171
- Intermission -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 Promenade I 프롬나드 I
§ Gnomus 난장이
§ Promenade II 프롬나드 II
§ Il Vecchio Castello 옛 성
§ Promenade III 프롬나드 III
§ Tuileries (Dispute d'enfants après jeux) 튀일리 궁전의 공원
§ Bydło 우마차
§ Promenade IV 프롬나드 IV
§ Ballet of the unhatched chicks 껍질이 붙은 병아리의 발레
§ "Samuel" Goldenberg und "Schmuÿle"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슈뮐레
§ Promenade V 프롬나드 V
§ Limoges, le marché (La grande nouvelle) 리모즈의 시장
§ Catacombæ (Sepulcrum romanum) 카타콤베
§ Cum Mortuis In Lingua Mortua 닭발 위의 오두막집
§ The Hut on Fowl's Legs (Baba-Yagá) 닭다리가 붙은 움막
§ The Great Gate of Kiev 키예프의 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