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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의 글]
이 연주회는 최근 몇 년간 내가 작업하고 연구했던 섬세한 소리들의 확장 가능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을 제시하고, 나아가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발견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깨지기 쉬운 극도로 섬세한 소리들은 파괴와 왜곡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거기에는 소음과 원치 않는 다른 음들이 섞여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치 못하는 소리들이 섞여있는 전체가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게 된다. 최근 내가 현악기 하모닉스를 중심으로 연구했던 것은 이 소리들의 변화 과정을 확대시켜 관찰하고 예술적으로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이 소리들로서 우리의 존재에 대한 형이상학적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 여기에는 새로운 음악적 형식과 화성에 대한 연구가 함께 수반된다.
예술가로서 나의 형이상학은 여러 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진다. 형이상학적 사유들은 예술적 재료와 방식으로 함께 제시될 수 있다. 음악은 소리와 시간의 방식으로 사유의 내용을 제시하며, 여기에는 언제나 아름다움의 감각에 대한 고찰이 함께 하게 된다. 아름다움을 항상 새롭게 드러내기 위해, 음악적 테크닉에 대한 연구가 수반되어야 하고, 음악 외부에 대한 관찰과 사유의 확장도 역시 필요하다.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있다.
나를 있게 하는 나는 무엇인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그 모든 총합? 질문을 던지는 나? 그렇다면 그 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있다라는 존재론 이후에 어떤 인식론과 윤리학으로 넘어갈 것인가?
내가 있다 라고 말하려면? 그것은 어떤 것인가?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이 나인가? 내가 생각하는 것 혹은 내가 질문하는 내용이 나인가?
내가 쓰는 것은? 나를 쓰기를 원하는가? 혹은 타자를 쓰기를 원하는가? 나는 내가 보는 타자인가?
내가 있다 라는 외침보다 더 좋은 것도 있는가? 어떤 커뮤니케이션, 강한 교감은 타자의 존재를 전제한다.
무엇을 어떻게 교감할 것인가? 아름다움!
나는 작품으로 유서를 쓸 것인가? 러브레터를 쓸 것인가? 혹은 일기장을 쓸 것인가? 그러나 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가지고 놀고 실험할 수 있다. 나의 시대정신이란 무엇을 반영하는가?
작곡/ 정세훈
작곡가 정세훈은 연세대학교에서 철학, 독문학, 작곡을 공부하였고, 이어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와 쾰른 음대에서 작곡 전공으로 Diplom. Master, Konzertexamen과정을 모두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하였다. 김청묵, 조사방, Jörg Widmann, Johannes Schöllhorn을 사사하였고, Jörg Birkenkötter, Dieter Mack, Ertugrul Sevsay, Daniel Peter Biro, Mark Andre, Hans Abrahamsen, Chaya Czernowin, 진은숙, Clara Iannotta, Pierluisi Billone, Alberto Posadas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였다.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WDR Sinfonieorchester Köln)을 비롯하여 Ensemble Musikfabrik, Ensemble Chronophonie, Ensemble Crush, Ensemble Eins, Ensemble Eclat, Ensemble Timf 등의 연주 단체와 협업 및 연주한 그의 작품들은 쾰른 로만 여름 음악제, 뒤셀도르프 한국주간, 바트크로이츠나흐 음악제, ATM, 범음악제 등을 비롯한 여러 음악제에서 위촉 초연되었고, 그 외 독일, 이탈리아, 대만, 싱가포르 등지 에서도 초청 연주되었다. 관현악 작품 Abstract Painting은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에 선정되어 현지에서 초연 및 방송되었다.
그의 음악은 예술의 미적, 철학적 물음과 함께 섬세한 음향적 가능성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시한다. 순수 기악 음악 외에도 미디어 예술과의 융합, 인스톨레이션 및 전자음악을 포함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또한 인문학과 음악을 융합한 렉쳐콘서트 <사유하는 피아노>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21세기악회, 창악회, 창연악회, ACL-Korea(아시아작곡가연맹), ISCM Korea(국제현대음악협회 한국지부) 회원이며, 연세대학교, 경희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연주자]
Violin / 강민정
- 서울예고 졸업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Diplom 졸업
-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Konzertexamen 졸업(mit Auszeichnung) 및 Prof. Igor Malinovsky의 Teaching Assistant 역임
- 숙명여대, 동 대학원 강사 역임
- 계원예고 출강, 에이블뮤직그룹 강사, Cross Chamber Orchestra 단원, 앙상블 아인스, 그릿앙상블, 안음앙상블 멤버
Violin / 방세원
서울예고 졸업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대 학사 만장일치 최우수 조기졸업,
동 대학원 및 최고연주자 만장일치 최우수 졸업.
현. 성남시향 객원 수석,
인천예고 출강,
삼육대학교 글로벌 영재교육원 외래교수
Viola / 이상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학사
독일 함부르크국립음대 Master졸업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Konzertexamen 졸업
드레스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역임
프라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수석역임
현)서초 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안양대학교 겸임교수, 서경대학교 출강
크로스챔버오케스트라, 나인뮤직 소사이어티 수석, Ensemble Eins, 조이오브스트링스 단원
Cello / 임재성
·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 독일 뤼벡 국립음악대학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평창 대관령 국제음악제 협주곡 콩쿠르 우승,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1위 및 문화체육부장관상
· London International String Quartet Competition 특별상 수상 외 다수 콩쿠르 우승
· 음악저널 2018 신인음악상 수상,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역임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초빙대우교수. KEB하나은행 현악기컨설팅 자문위원. 첼로 프로젝트 예술감독
Double bass / 서지은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독일 쾰른 국립음대 석사,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독일 함부르크 NDR방송교향악단, 슈트트가르트 SWR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수료
- 연세신포니에타, kt챔버오케스트라 단원
현)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Flute / 이지혜
예원, 서울예고 졸업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 전문연주자, 최고연주자 과정 Diplom
스위스 제네바 국립 음악원 master 수료
독일 칼스루에 음대 Solistenexamen과정 졸업
독일 Junge Deutsch Philharmonie, 칼스루에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역임
현) 서울예술고등학교 재직
Sirene for Cello solo
세이렌
Nebenwege for string instrument
샛길들
- Violin version
- Double bass version
Und Nebenwege for Violin and Viola
그리고 샛길들
-
Hommage a Scriabin for Violin
스크리아빈에 대한 오마쥬
Liebeslied for 2 Violins and Viola (국내 초연)
사랑의 노래
창밖에… for Cello
Songs with Words for Flute
가사가 있는 노래
White Wedding Dress with Lace for string quartet (세계 초연)
흰색 레이스 웨딩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