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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현(尹承鉉, Seunghyun Yun)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 후, 미국 Peabody Conservatory(MM: 작곡, 컴퓨터음악) 및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DMA: 작곡)을 졸업했다.
창악회, KBS 관현악공모전, Prix d'Ete Competition 등에서 입상 및 대상을 수상하였고, 미국, 스페인, 프랑스, 태국, 리투아니아, SEAMUS, ICMC, ISCM 등에서 그의 곡이 선정, 초대되어 연주 되었다.
현재 (사)대한민국작곡가협회, 한국전자음악협회, 미래악회, 창악회 등에서 활동 중이며 이화여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지선 (메조 소프라노)
경원대학교(현 가천대) 성악과 졸업
독일 라이프찌히 음악대학 디플롬과정과 최고성악과정 졸업
오페라 “일트로바토레”, “아이다”, “나부코”, “안드레아쉐니에”, “룰루"등 다수의 작품 출연
루치아노 베리오의 “Folk Songs", 조지 크럼의 ”Madrigals" 연주
현 (사)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단원
김문희 (소프라노)
선화예고, 연세대 음악과 졸업
미국 피바디 음악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미국 매릴랜드 주립대 박사 학위취득
현) 현대 성악앙상블 단원, 성신여대 출강
신재호 (테너)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Rossini 국립 음악원 졸업 및 조교 과정 수료.
이탈리아 Pescara 아카데미 수료.
이탈리아 Internazionale di Canto 아카데미 졸업.
이탈리아 Beniamino Gigli 테너 학교 졸업.
현재 상명대 출강
김대엽 (베이스)
독일 Karlsruhe 국립음대 오페라학교 졸업
불가리아 Barna 음대 Europa 오페라학교 졸업
이태리 Mantova,Vercelli 국제콩쿨 수상
소피아, 도브리치, 스타르자고라 등 불가리아 5개도시 초청연주
현재 문화지킴이공연단장, 안동대학교 음악과 외래교수
강희 (피아노)
독일 Leipzig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 학사, 석사 졸업(Diplom-pianist).
독일 Dresden 국립음대 음악교육학과(피아노전공, 오케스트라 앙상블지휘 부전공) 석사 졸업 (Musikpädagogik-Diplom).
독일 라이프지히 시립음악원(Ottmar Gester Musikschule) 강사역임
Hochschule, Gohliser Schlossen, Westphalsches Haus 와 Markleebeeg 등 에서 연주.
현재 신안산대학 출강
이숙정 (첼로)
-예원,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재학중 도불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첼로1등상 졸업, 파리 에꼴노르말 첼로와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화경향, 중앙 콩쿨 1위. 지프라재단상, 난파음악상, 문화관광부'젊은 예술가상' 수상
어철민 (첼로)
-프랑스 파리음악원 및 베르사유국립음악원 1등졸업
-프랑스 UFAM 국제콩쿨 입상
-현재: 명지대 콘서바토리 및 첼로아카데미교수
김지양 (첼로)
-계원예고, 이화여자대학교, 동대학원 졸업
-바로크 콩쿨 첼로 전체 1위, 계원예고 정기연주회 등 다수 협연
-현재: 리움챔버오케스트라 단원
(1)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아리아> (2010)
(Arie for Violin Solo)
(2) 2채널 스피커를 위한 <역> (2003)
(Station for Tape)
(3) 4인의 성악인과 피아노를 위한 <서부 필라델피아에서 온 편지> (2007/2016) (The Letter from West Philadelphia for Soprano, Alto, Tenor, Bass and Piano)
I. 편지(The Letter)
II. 광경(The View)
III. 꿈(The Dreams)
- Intermission -
(4)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2016)
(Trio for Violin, Cello and Piano)
(5) 세 대의 첼로를 위한 <이별> (2009)
(Separations for 3 Cellos)
I. 이별(Separation): Moderato con moto
II. 라멘트(Lament): Lento
(6)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하루> (2016)
(A Day for Mezzo Soprano, Flute, Clarinet, Violin, Viola, Cello and Piano)
- 프로그램노트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렇게 연주회에 관심을 갖고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 제목인 <하루>라는 부제로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곡들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된 작품 중 세 작품을 그리고 올해 완성된 세 작품을 모아 보았습니다. 특별히 근래 개인적인 화두로 흥미롭게 연구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언어'와 관련된 작품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유학 후, 개인적으로 또한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의 연주곡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리아>, <역>, <서부 필라델피아에서 온 편지>, <트리오>, <이별> 그리고 <하루>입니다.
(1)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아리아> (2010)
(Arie for Violin Solo)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순의 2010년 독주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곡의 제목인 아리아는 오페라, 칸타타, 오라토리오 등에서 나오는 선율적인 독창곡을 의미하며, 19세기 이후에는 선율적인 독주곡에서도 사용되었다. 아리아의 선율적인 모습과 복수형인 아리에의 모음으로 구성된 세음(라, 시, 레)이 모티브로 사용된다. 단순한 세음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다섯개의 화성구조는 곡의 첫 부분에서 보이는 선율구조를 또 다른 시각으로 비틀어간다. 이 곡은 단순한 구조물의 반복을 통한 소재의 재발견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멀리 있는 친구를 위한 작은 기도이다.
(2) 2채널 스피커를 위한 <역> (2003)
(Station for Tape)
이 짧은 약 6분의 곡은 한성기님의 “역”이라는 시에서 아이디어를 가져 왔다. 떠나가고 돌아오고 만나며 헤어지는 곳이지만 항상 그곳에 있는 역 바로 인간의 자신을 이 곡에서 표현하고 있다. 기차역에서 녹음된 5분가량의 샘플을 분석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나열 시켰다. 샘플에서 따온 미디 제스처들을 그대로 Csound를 통해 재조합한다든지, 샘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또 다른 샘플을 만드는 방법, 몇 가지의 새로운 녹음, 금속과 돌의 마찰 소리를 그대로 곡 안에 사용하여 순수한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결국은 다시 돌아온 그 자리, 바로 그 “역”에서…
(3)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서부 필라델피아에서 온 편지> (2007/2016)
(The Letter from West Philadelphia for Soprano, Alto, Tenor, Bass and Piano)
I. 편지(The Letter)
II. 광경(The View)
III. 꿈(The Dreams)
시: 노진욱
1972년 서울 출생. 3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후,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영문학을, Maryland School of Law에서 법학을 전공하였다. 프리랜서로 시와 글을 쓰고 있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이 시는 시인이자 변호사인 노진욱씨의 어린 시절 미국에 이주 후 그곳에서의 삶과 작가의 젊은 시절의 모습과 생각을 담은 시중 한 편을 사용하여 중창곡으로 만들었다. 3편의 짧은 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8인의 성악인을 위한 곡이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4인의 성악인으로 연주 된다.
The Letter from West Philadelphia
I am unfurled for you
My string vibrates for you
I will stay at a distance
I refuse to show you the mud
Patches on my shoe
Don't tear this up, though I know
Allis fabric every where
Don't you think
Lower-case letters look kinder than capital letters
a cut class
a nicotine fit and oily skin
all accusation that cannot be redeemed by the glittering view
I have from the nineteenth floor of the Philadelphia
the left middle finger of the brotherly love
and the patronizing night
that makes the factories and oil refineries
seem like countless stars
lighthouses hiding the faults of its children
Right now
everything is a hiding behind lights
a million eyelashes meeting and parting
inside squares and rectangles of light in high-rise buildings
a million voices humming namless tunes
behind moving headlights
in a 2am low beam world
but some where in a lightless room
a child sleeps in a world
where acrylic and nylon are in distinguishable from the fur of real animal
and the child dreams daddy is washing his face
with yellow soap with the barber shop smell
really he is sitting alone
under a halogen lamp
sucking a scotch tinted ice cube
a cut class
INTERMISSION
(4)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2016)
(Trio for Violin, Cello and Piano)
이 곡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동안 완성하지 못한 곡 중 하나이고, 긴 시간 동안 이 곡의 완성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기 다반사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그 사이에 변해온 음악적 언어의 괴리감에서 오는 결과였다라고 치부하기에는 무엇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곡이였다. 그래서인지 이 곡의 주제는 첼로 솔로 곡, 기타 곡에서 역시 변형하여 사용도 하였다. 이 곡은 또한 무엇인가 현대음악에서 선율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변형, 확장하며 전통적 구조를 지켜가려고 했던 곡이기도 하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들을 남겨둔 채 연주 상 오류들을 수정하고 있지만, 오늘 이 곡을 마칠까 한다.
(5) 세 대의 첼로를 위한 <이별> (2009)
(Separations for 3 Cellos)
I. 이별(Separation): Moderato con moto
II. 라멘트 (Lament): Lento
이 곡은 세대의 저음악기를 위하여 작곡된 <회귀(Recurrences)>에 이은 두 번째 저음악기 시리즈이다. 분리 혹은 이별이라는 단어인 'Separation'은 어쩌면 우리네 삶 속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람들 간의 이별, 세상과의 이별, 다양한 일과의 분리 등 우리는 분리라는 혹은 이별이라는 일상화된 삶의 모습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이 곡은 그러한 분리, 이별을 세 개의 동일한 저음 악기를 통하여 이질적인 음악적 양식을 활용한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하였다. 동일한 음색을 위해 세대의 첼로를 선택했고, 삶의 반복적인 모습의 제스처와 그러한 삶의 아픔과 아픔 이후의 또 다른 희망에 대해 곡 안에 담아보고 싶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1, 2악장이 연주된다.
(6)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하루> (2016)
(A Day for Mezzo Soprano, Flute, Clarinet, Violin, Viola, Cello and Piano)
나는 언제부터인가 곡의 제목을 한글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영어로 혹은 외국어로 곡의 제목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외국 작품을 연상하기 시작한다는 나만의 고정관념에서 인지 모르지만, 한글이라는 독특한 체계와 언어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체험은 외국어보다 적어도 지금 나에게는 훨씬 더 친밀하다. <하루>는 변증법적 전개와 인간존재의 부조리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몇 권의 책에서 뽑은 단어와 문장을 조합하여 만든 가사가 주된 곡의 흐름을 이어간다. 곡의 음조직과 구성으로는 4계절, 12달, 7일, 24시간 등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선정된 주된 음조직과 하나의 리듬형에서 파생된 3가지의 세부 리듬형들의 조합을 부분적 구조로 정한다. 그러한 부분적 구조들은 일종의 꼴라쥬 형식으로 서로 결합되었다가 떨어져 나가기를 반복한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하루>
나를 믿는가
매일 또 하루 그리고 또 모래 이 더딘 걸음
내 생각으로는 우린 분명 여기 왔었다
그렇게 기다리는 거지
같은 또 다시 어제도
같은 기다림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날 믿느냐
인생이란
걷는 그림자일뿐
무대 위를 잠깐 우쭐 대며 오가다
고스란히 잊혀지는
불쌍한 배우
매일 또 하루 기다림
또 매일 같은 기다림
침묵
또 하루 또 다시
이상, 매일 같은 하루
침묵
인생이란
소리와 격정으로 가득하지만
덧없는 이야기
바보가 떠드는
허무맹랑한 이야기
나를 믿는가
매일 또 하루 그리고 또 모래
이 더딘 걸음, 걸음
하루 또 하루
이 더딘 걸음으로
다시 같은 기다림
인생이란
또 같은 또 다시
침묵